아직은 종이가 편하다.

내 개인의 심한 변덕과도 관련이 되는 이야기이다.
PDA로 처리하기도 귀찮아 진것일까? 아웃룩에다가 몇글자 치다가 오타나면 괜히 짜증도 난다. 안고치자니 성격상 그냥 둘수는 없고…… 역시 종이는 휙 휘갈겨쓰면 땡이니까 그게 편한것 같다.
하지만, 보기 좋은 글자체로 뿌려주는 PDA들도 나쁘지는 않다. 확실히 내 글씨는 악필에 가깝다. 잘쓰려고 하면 남들에게도 잘 쓴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런데다가 쓰는것은 그냥 휙휙 쓰는것이다.
HPC로 필기를 하신다는 분들도 볼 수 있지만 잉크라이터로 타이핑하다가 그림은 스타일러스로 슥슥, 나도 그렇게 한동안 써오다가 다시 노트에다가 필기를 하곤 했다. 결국, 내 곁을 지나간 HPC들은 개인적인 변덕으로 ‘필기용’이었다가 ‘오락용’이었다가를 반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바멍똥모’님이 오래전에 ‘수동식 PDA’에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그럴법도 하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지금 그것이 생각나는것이다. 아직까지 터치스크린이 일반 펜을 따라잡지 못하는이유, 바로 압력조절이 아닐까 한다. 뭐 타블렛에서는 되는 모양이지만, HPC로 그림 그리는것은 대강으로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물론 PDA용 전문그림툴로 그리면 상황이 틀려진다)
디지털잉크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상생활에 정착하기는 힘든것 같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니까, 압력 차별 터치스크린이 널리 퍼지게 되면, 대학생들이 디지털노트패드를 옆에 끼고 다니는 풍경도 기대해볼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나도 최신 기종 좀 써보고 싶다. 샤프한거 하나 사서 동영상도 감상하면서(조나다나 시그마리온2로 서서 동영상 감상하는것은 역시 폼이 안난다) 돌아 다녀 보고 싶다!!

4 thoughts on “아직은 종이가 편하다.”

  1. dike님/ 흐흐… 사실 dike님 글을 트랙백 하려다가 깜빡해버렸는데, 저도 기분 잘 압니다. ㅡㅡ; 5년치는 아니지만 6개월치를 날려먹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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